여름이 오기 전에 방충망 상태를 점검해보면, 생각보다 훼손된 곳이 많다. 작은 구멍 하나로 시작해 모기 한 마리가 들어오고, 그게 반복되다 보면 결국 전체 교체 이야기가 나온다. 방충망은 외부 환경에 직접 노출되는 부재라 같은 아파트 창호라도 노후화 속도가 유독 빠른 편이다.
어떤 문제인가요

방충망의 훼손은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생긴다. 첫 번째는 세척 과정에서의 손상이다. 물을 뿌려 닦으면 먼지가 망 조직에 눌어붙어 오히려 외관상 더 지저분해지는 경우가 많다. 그래서 흡입 청소기나 에어건으로 먼지를 제거하는 방식을 쓰는데, 이 과정에서 철선이 끊어지거나 망이 찢어지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.
두 번째는 단순한 노화다. 방충망 철선은 세월이 지나면서 부식이 진행되고, 조금만 힘이 가해져도 쉽게 끊어진다. 특히 상단 프레임에 물려 있는 부분이 먼저 손상되는 경향이 있다. 프레임과의 마찰이 반복되고, 상단은 세척이나 점검 시 손이 자주 닿는 구간이기 때문이다. 이 부위가 뜯기면서 구멍이 점점 커지는 식으로 훼손이 진행된다.
이렇게 판단하세요
훼손 범위가 크지 않다면 방충망 보수 테이프로 임시 수선이 가능하다. 다이소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할 수 있는 방충망 전용 보수 테이프를 구멍 위아래로 덧붙이는 방식이다. 단, 이건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다. 망 전체가 늘어져 있거나, 철선 부식이 광범위하게 진행된 상태라면 테이프로는 해결이 안 된다.
샷시 방충망의 경우, 프레임에서 망을 분리해 새 망을 압입 고무줄(스프링)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교체할 수 있다. 이 작업 자체는 도구만 있으면 셀프로 할 수 있다. 방충망 롤 원단과 고무줄 압입 도구(롤러)를 구입해서, 기존 망과 고무줄을 제거한 뒤 새 망을 팽팽하게 당기며 재압입하면 된다. 단, 프레임이 변형되어 있거나 고무줄 홈이 손상된 상태라면 셀프 작업이 어렵고, 이 경우에는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게 낫다.
비용은 어느 정도일까요
업체에 전체 교체를 맡길 경우 방충망 한 장 기준으로 12만 원~15만 원 선이다.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오른 가격이지만, 공정을 따져보면 이해되는 수준이기도 하다. 고층 아파트 기준으로 방충망을 탈거하고, 작업장으로 운반해서 기존 망을 제거하고 새 망을 끼운 뒤 재설치하는 과정이다. 이동 시간과 인건비까지 포함하면 한 장당 12만~15만 원이 불합리한 가격은 아니다.
셀프로 할 경우 원단과 도구 비용은 훨씬 적게 든다. 방충망 원단은 규격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가정용 기준으로 수 미터 단위로 구입이 가능하고, 압입 롤러 도구는 한 번 구입하면 여러 장에 재사용할 수 있다. 단, 처음 해보는 경우 망을 팽팽하게 당기는 과정이 생각만큼 쉽지 않아서 첫 장은 시행착오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.
방충망은 부식이 시작되면 한 곳만 문제가 되는 경우가 드물다. 한 장을 교체하면서 다른 장 상태도 함께 확인해두는 것이 효율적이다. 보수 테이프로 버틸 수 있는 상태인지, 아니면 전체 교체가 필요한 상태인지를 먼저 판단한 뒤 방향을 정하면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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